15/05/2026
럭키는 비강종양과 췌장염, 그리고 비강종양으로 인해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났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마지막에 럭키영상과 종양크기 확인가능*
(불편하신 분은 보지마세요.)
갑자기 잇몸이 하얗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빠르게 병원에 방문했지만, 이미 종양은 상상 이상으로 커져 있었습니다.
빈혈까지 왔다는 것은 종양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뜻이었고, 빈혈로 인한 쇼크사 직전이라는 판단 아래 1차 병원에서 산소치료를 받은 뒤 응급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저 작은 몸으로 (저한텐 작아요)
그동안 어떻게 버텨왔던 건지 정말 감도 안오네요…
거대한 종양은 초음파 화면 안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커서 대략 8~9cm 정도로 예상하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실제로 꺼내고 보니 종양의 크기는 무려 20cm가 조금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습니다.
하루 이틀만 더 늦었어도 럭키가 위험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행이라는 마음과 동시에 너무 늦게 알아차려 준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커진 종양이 상부 장기들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었고, 빈혈 수치 또한 매우 위험한 상태라 바로 마취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액 치료와 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어제 하루 종일 수액 처치를 진행한 뒤 오늘 오전 드디어 수혈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수혈 부작용 없이 잘 진행되었고, 그렇게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이의 생명을 두고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내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닐까’, ‘이게 정말 최선일까’
머리가 아플 정도로 힘들고 괴로운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실 보호자로서 가장 두려운 건 그 순간들인 것 같아요.
내 선택 하나하나가 아이의 삶과 생명을 결정하게 되니까요.
한 시간 정도로 예상했던 수술은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 두 시간을 넘겼고, 긴장 속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고, 가장 걱정했던 마취에서도 럭키가 잘 회복해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럭키 면회를 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리면서,
지금 병원에서 럭키 소식을 전합니다……………
하지만 종양이라는 병은, 암이라는 병은 단순히 제거했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전이가 진행된 상태이고,
사실 럭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힘겹게 지켜낸 럭키의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는 이제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시간만큼은 럭키가 아프기보다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희 부부는 당연히 끝까지 최선을 다할거구요.
부디 럭키의 남은 삶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럭키가 조금 더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길게 써 내려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염럭키 #비강암 #종양 #강아지암 #암투병